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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7일 화요일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준 인턴생활ㅣ(아주대 경영학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인턴 프로그램 3기 이현성 학생




이번 경기 대학생 인턴프로그램 3기에 합격하여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 경영본부의 정책기획팀에서 인턴 체험을 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융기원은 모든 인턴들에게 여러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술 전반 및 응용 사례 등을 배우는 브라운백 세미나와 출근하여 그날 배운 것을 기록하는 교육일지 작성 그리고, 개인 연구 과제를 직접 발표하고, 평가를 받는 융합기술 심포지엄까지 인턴의 시야와 역량을 강화 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가득차 있었다. 또한 융기원의 각 팀에서 쓰이는 업무용 공용 드라이브 이용 및 사무예절 등의 기초 사무 지식은 인턴이 속한 해당 팀(정책기획팀)에서 따로 배울 수 있었다.


▲융기원 2층 창업지원센터에 마련된 인턴 근무 공간


인턴 기간 동안 정책기획팀에서 근무 하며, 융기원 공동법인 설립에 대한 타당성 평가 자료 조사와 창업지원센터 업무 및 부서 사무 업무 전반을 보조하는 것이 주 업무 내용이었다. 먼저 언급 된, 융기원 법인 설립타당성 평가는 우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도가 선행되어야 했기 때문에 기존에 모아두었던 논문 자료 및 기사 등을 통해 개념학습을 선행한 후 자료조사를 실시하였다.

특히, 융기원이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자율주행차, 바이오, 스마트 헬스케어 등을 집중적으로 공부 하였다. 해외 사례를 분석해둔 자료와 각 연구소에서 발행한 4차 산업혁명과 융합기술에 대한 논문을 토대로 자료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융기원의 사업 추진 계획이 한국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핵심 연구 주제로 선정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미래 도시를 변화시킬 자율 주행 차와 암정복을 위한 바이오 기술, 그리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 등 향후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 기술들에 대한 연구를 선행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이유였다.

또한, 연구개발의 성과를 산업기술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오랜기간의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R&D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원은 자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한편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은 창업지원센터에서 대학생 창업팀 중간평가 업무 보조를 진행하며, 면접 안내 보조 등을 할 수 있었다. 융기원의 대학생 융합기술 창업지원 사업은 경기도내 거주하는 대학생 또는 경기도내 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생 창업 기업을 육성하고 성장시키는 '엑셀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발생한 이익을 또 다른 창업 기업에 재 투자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경기도내 유망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융기원과 서울대가 보유한 인프라를 공유하고 함께 활용하는 등 체계적인 교육시스템과 육성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침 내가 근무를 하던 중 2017년도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50개 팀을 대상으로 하는 중간평가가 실시되어 관련 업무를 지원하고, 면접을 안내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발표 내용을 잊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자료를 보고 되뇌이는 발표자, 눈을 감고 명상하는 발표자, 그리고 심호흡을 하며 돌아다니는 발표자 등이 있었지만 부단한 준비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이템에 명확한 비전이 없이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다.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자신이 가진 내실을 확실히 이해하고 다져 놓는 것이라는 것을 면접업무 지원을 통해 다시금 상기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번 융기원 인턴을 통해 가장 큰 수확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브라운백 세미나 프로그램을 통한 4차 산업혁명의 기본 지식에 대해 명확한 이해였다.


▲인턴 융합기술 심포지엄 발표자료


E-Business를 복수전공 하며, 막연히 해당 기술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배워왔다. 하지만 나의 지식수준은 흥미에 그친 채 기술을 정확히 이해하는데 미치지 못한 것에는 다소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인턴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여러 기술에 대해 학습할 수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빅데이터, 스마트카에 대한 내용이었다. 우선 빅데이터의 경우, 지금까지는 단순히 많은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로 어떠한 툴이 있는지만 알뿐 툴을 이용한 분석 기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번 학습을 통해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 이라는 분석기법에 대해 학습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스마트카에 대한 학습을 하며 하위개념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었다. 스마트카에는 커넥티드 카와 자율주행차라는 두 가지 하위 목록이 존재한다. 커넥티드 카는 텔레매틱스 기술과 인포테인먼트 등의 융합을 통해 V2I(Vehicle to Infrastructure), 나아가 V2X(Vehicle to Everything) 를 추구하는 것이란 걸 배웠다. 반면 자율 주행차량은 LIDAR와 RADAR 등 여러 센서 기술을 통해 차량 스스로가 직접 주행하는 것이 주 개념이었다. 즉, 커넥티드 카는 차량과 인터넷이 결합하는 사물인터넷 개념으로 초 연결성을 의미하며 자율 주행차량은 인간을 대체하여 직접 주행하는 AI, 초 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앞서 학습했었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다수의 논문이 초 연결성과 초 지능성이라는 두 핵심 키워드로 정의하였는데, 스마트카는 이 핵심 내용을 모두 담고 있었던 것이란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좋은 학습내용이었다.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ICT 분야에 대한 이해가 전공자든 비전공자이든 절실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우선 정보통신 기술에 대한 추가적인 학습을 결심하였다. 특히 빅데이터 분야에 접근함으로써, 앞으로 무차별하게 증가할 것이라 예상되는 데이터들을 직접 분석하는 역량을 길러 무수한 데이터 속에서 핵심을 찾아내는 인사이트를 기를 것이다. 그리고 데이터 분석을 직접 시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배경 지식이 선행되어야 하므로, 단순히 정형 데이터 등을 분석하는 툴만을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구성하고 있는 기초 기술에 대한 학습을 병행하는 것이 정확한 분석을 제시하는 역량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경기 대학생 인턴 프로그램 3기 단체사진


연구원이라는 융기원의 특성상, 나와 같은 비 이공계 계열의 학생이 인턴을 경험 하기엔 다소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인턴 프로그램에 합격하는 그 순간까지 융기원이라는 연구소에서 어떤 경험을 얻어 갈 수 있을지 의문을 가졌다. 하지만, 정책기획팀에서 팀의 업무를 지원하며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배우고, 이를 어떻게 적용할지를 생각해 보며 이러한 의문은 말끔히 사라졌다. ‘융합’ 이란 키워드를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더 이상 현대 사회에서 사용하는 분류적 사고는 적용되기 어렵다는 것이 바로 이 의문을 해소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융합기술원에서의 인턴 경험은 경영학에서 배운 다양한 지식을 실제 적용하는 인사이트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기술 중심의 변혁에 대해서도 배우는 일거양득의 기회였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융합할 수 있는 방안을 학습할 수 있어서 아주 뜻깊고 유익했던 경험이었다.

더불어 앞으로도 비 이공계 계열에게 강연회나 전시회 등 더 많은 체험 기회가 제공되어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대처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주는 융기원으로써 자리매김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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