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5일 월요일

융합과학 청소년스쿨 최우수 학생, 최진용군을 만나다

융기원에서는 경기도 미래를 이끌어갈 과학 꿈나무들을 위해 경기지역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융합과학청소년스쿨'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이달의 인물 5문 5답에서는 '융합과학청소년스쿨'을 소개하기 위해 현장취재를 하던중 남다른 열정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진용 학생을(보정고등학교) 만나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최진용 학생(보정고등학교)


1. 먼저,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자기 소개와, 청소년스쿨에 참가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18살, 보드게임과 바둑을 좋아하고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보정고등학교 최진용이라고 합니다. 이번 청소년스쿨은 처음 학교 과학과 담당선생님께서 추천해주셔서 알게되었어요. '학교에서 한명을 선정하는데, 혹시 참가해 볼 생각이 있냐'고 물어보셔서 그 당일에 바로 ‘네!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어요. 과학을 워낙 좋아하기도 했고, 생명과학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제게는 정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진용 학생


2. 청소년스쿨 연구체험을 보면 12가지 연구체험이 있던데, 어떤 연구체험에 참가했고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형광 현미경을 이용한 신경 세포의 이미징'이라는 수업을 선택해서 들었는데요,  최신 기술이고 고등학생 수준에서는 정보를 제대로 얻기도 어려워서 ‘제대로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죠. 신경세포 이미징이라는 기술을 처음 알게 되었던 건 2014년 8월 경 당시에는 신경세포 이미징에 형광소를 활용한 신기술이 나왔다는 사실이 정말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이번 청소년스쿨을 통해서 실제로 실험실에서 이 분야를 연구하는 박사분들을 만나고, 설명을 듣다 보니까 제가 혼자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깊이 있게 알 수 있었고, 이 분야에 더욱 흥미가 생겼어요.

                           
▲ 연구체험 중인 최진용 학생(우측에서 두번째)


3. 청소년스쿨에서 가장 재미있다고 느낀 시간은 언제였나요?

 제일 흥미로웠던 시간은 대학원생 멘토와의 만남이었어요. 편한 분위기에서 질의응답을 했는데, 어려울 수 있는 주제에 대해서도 멘토분들이 위트있게 답변을 해주셨어요. 정말 재미도 있었고 감명도 받았어요. 실험을 하는 데에는 지도 교수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과, 실험을 위해 연구비를 지원받는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 수 있었구요.

그 외에도 첫째날에는 조별활동으로 나무젓가락과 고무밴드만으로 물병을 올리는 게임을 했는데 저희 조가 제일 높이 쌓아서 1등을 해서 더 보람찼어요. 둘째날에는 고효율LED 조명에 대한 수업이 재미있었는데 사실 선택한 체험활동이 아니여서 기대를 안했는데 대학원생 형들이 반도체의 원리를 설명해주기도 하고, 실제 실험장비를 보여주면서 실습을 진행하니까 훨씬 와닿았고 ‘아, 이게 이런 거였나?’ 싶어서 좋았어요.


4. 많은 것을 느끼고 가는 것 같은데, 앞으로 하고 싶은 공부는 무엇인가요?

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전공이나 분야를 정해놓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2학년에 진학하며 자연계열을 선택했고, 생명과학분야와 관련해서 전공의 힌트를 얻기 위해 이런 저런 시도들을 하고 있어요. 이번 청소년스쿨에 참가하게 된 것도 그 중 하나이구요.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내가 과학을 함으로써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로망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잘 살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공부를 하는게 제 꿈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참가한 청소년스쿨은 ‘이정표’같은 의미라는 생각이 들어요. 고1에서 고2로 올라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니까, 기존에 꿈을 막연하게 꾸던 학생들도 와서 처음보는 개념이나 공부를 실제로 보고 접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감명도 받고. 저에게도 대학원생 형 누나들을 만나서 진로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어요.


  ▲ 장래 계획을 이야기하는 최진용 학생


5.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일단, 생명공학 자체가 높은 지식을 요구하는 분야이다보니까 대학에 진학하고, 이후에 대학원까지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어요. 그렇지만 생명공학에만 한정해서 공부할 것은 아니고, 넓고 편하게 제가 흥미있는 분야를 탐색하면서 많이 공부하고 싶어요.
학업 외적인 부분으로는 평소에도 즐겨하는 등산을 많이 하고 국내에 유명 산들을 다니고 싶어요. 또, 올해에는 친구들과 과학수사 관련 동아리를 하려고 생각중이에요. 자칫 달라보일 수도 있지만, 범죄 수사에도 생명과학 지식이 많이 쓰이다보니까 같이 모여서 공부하고, 얘기하다보면 재미있는 분야나 지식들을 많이 찾을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이번 겨울에 청소년스쿨에 참여할 수 있었던건 저한테는 큰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아 좋았습니다.



취재 및 작성:: 지현수 기자 (hyun_you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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