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8일 금요일

티치포올 코리아와 함께한 겨울 성장기 | 서혜승 학생

글:서혜승 학생(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디지털정보융합전공)


저마다 고민하는 시간, 겨울방학을 돌아보며

안녕하세요? 저는 디지털정보융합전공 인간중심컴퓨팅 연구실 석사과정 서혜승입니다. 겨울방학은 잘 보내셨나요?  모두들 연구주제와 씨름하며 저마다의 질문에 답할 수 있었던 시간이길 바래봅니다. 제 연구 주제는 페이스북 상에서의 비영리기구 정보확산전략연구 입니다.  저는  이번 겨울방학에 이 주제를 보다 실무적인 상황에서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티치포올 코리아라는 단체에서 인턴을 하며 실제 비영리기구에서 페이스북 등과 같은 미디어활용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더 나아가 사회에서 어떻게 나의 융합지식을 활용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답하고자 했습니다. 두 달 간의 인턴생활을 마친 이 순간, 저의 경험을 여러분과 공유하며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인간중심컴퓨팅 연구실 석사과정 서혜승 학생

교육봉사단 티치포올 코리아는

아마도 아직 ‘티치포올 코리아’라는 기관이 생소한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영어로는 Teach for all Korea로, 미국의 Teach for America에서 영감을 받아 설립된 비영리 교육봉사기관입니다. 한국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최상의 교육기회를 주기 위해  2011년에 설립되었습니다. 2006년 Teach for America의 한국화 연구를 시작으로 태동하기 시작한 티치포올 코리아는 2008년 Teach for America 대표 웬디 콥과의 만남으로 보다 구체화되었습니다. 그리고 2011년 숭덕여자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일련의 무상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교육봉사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Teach for all Korea 로고

많은 교육봉사기관들이 있지만 티치포올 코리아는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대학생 교사를 선발하고, 학교로 파견하여 교육을 돕는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71.3%의 세계적으로 높은 대학 진학률 등 한국의 교육열을 평가하는 지표들은 많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사회, 경제적 여건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지 못하고 소외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가정 및 학업 환경이 좋은 학생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할 확률은 87.8%인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28.4%에 불과합니다. 이렇듯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많은 봉사자들과 함께 티치포올 코리아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Teach for all Korea

티치포올 코리아 홍보팀 인턴으로 일하며

여느 비영리기구와 마찬가지로 티치포올 코리아에서도 홍보는 매우 중요한 업무 중 하나입니다. 비영리기구는 그 비젼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그 존립기반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보다 효과적이고 경제적으로 단체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필요한데, 티치포올 코리아는 그 수단으로써 디지털 미디어의 힘을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제 전공을 살려 티치포올 코리아 홍보팀에 소속되어 미디어 전략 수립업무를 담당했습니다. 페이스북, 블로그, 웹사이트 등의 미디어 채널을 점검하고, 콘텐츠를 개발하며, 인터페이스를 개선하는 일들을 수행해 나갔습니다. 특히 연구주제와 관련하여 티치포올 코리아의 페이스북 활용 행태를 분석하고 보다 영향력 있는 정보전달방법을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티치포올 코리아 인턴생활

겨울 성장기를 마무리 하며

인턴생활은 논문과 실험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경험적 지식을 알게 해준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디지털미디어가 어떻게 활용되고 그 속에서 디지털 정보들이 어떻게 가공되는지를 살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디지털미디어 상에서의 비영리기구 정보확산전략’이라는 연구주제를 심화하기 위해 실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비영리기구에서 관련 업무를 한 경험은 남은 연구 기간 동안 보다 집중해야 할 연구방향이 무엇인지를 가늠하게 해 주었습니다. 

티치포올 코리아의 일상

더 나아가 인턴생활은 ‘과학기술’을 ‘융합적’으로 활용할만한 나만의 방법들을 구체화하게 해 주었습니다.  융대원의 많은 학생들이 전공과 관심주제가 다른 만큼 저마다의 ‘융합’을 그리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만의 융합은 사회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기술의 효율성을 활용하여 비영리기구의 정보 및 캠페인을 확산하는 것, 즉 디지털 기술을 사회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의를 내리고 구체화하는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이번 인턴생활을 통해 공고히 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두 달간의 인턴, 행복했던 겨울 성장기를 마무리하며 다시금 학생으로 돌아와 봄 성장기를 맞이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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