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8일 금요일

[이달의 인물 5문 5답] 새로운 융합모델!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의 김재환 박사


자율주행자동차 실험중에 만난 김재환박사(왼쪽)와 전대성 연구원(오른쪽)

1.안녕하세요, 박사님의 전공분야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이 분야에 뛰어들게 된 계기나 이유가 듣고 싶습니다.

  제 전공분야는 ‘자율주행자동차(Autonomous Vehicle)’입니다. ‘자율주행’이라는 용어가 조금은 생소할 수 있을 겁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운전을 하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한 ‘무인자동차(Unmanned Vehicle)’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자율주행(Autonomous Navigation)’은 무인자동차라는 큰 범주 안에 있는 하나의 기술로써, 마치 사람이 운전을 하듯이 자동차 스스로 환경을 인지하고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는 일련의 계획을 수립해 실시간 최적의 주행 판단을 할 수 있는 기술이 되겠습니다. 즉, 자율주행자동차는 자동차 스스로 인지, 계획, 판단이 가능한 자동차로써, 사용자가 원격으로 자동차의 주행을 제어하는 ‘원격제어 무인자동차’보다 진보된 기술이 되겠습니다.

  이와 같은 자율주행자동차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2004년 미국에서 열렸던 세계최초 자율주행자동차 대회인 DARPA Grand Challenge 2004의 영상을 보면서였습니다. 무모해 보이는 도전처럼 보였지만, 도전해보고 싶은 의지가 생겼던 순간이었습니다.


2. 현재 소속되어 계신 지능형 자동차 플랫폼 센터 (IVP)와  “무인자동차” 프로젝트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지능형 자동차 플랫폼 센터(Intelligent Vehicle Platform Center, IVP)는 산학 협력 연구를 통한 미래 자동차 기술의 융합을 목표로 2012년 6월에 출범하였습니다. 국내 최초의 국산차 '포니의 신화'를 일궈낸 이충구 센터장님(前, 현대차 사장)의 관록으로, 센터 출범 이후 짧은 시간이지만 대내외 적으로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센터입니다. 그러한 활동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AEV (Autonomous Electric Vehicle)와 SPM (Smart Personal Mobility) 개발이 있습니다. AEV는 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하는 과제로 광교 테크노밸리 내에서 무인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으며, SPM은 전기차 기반의 지능형 개인 이동수단을 개발하는 과제로 융기원 건물 내를 자유롭게 자율주행할 수 있도록 연구되고 있습니다.


3. 무인자동차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서 “융합연구”의 성격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사례를 들 수 있을까요?

  자율주행자동차는 그 자체로도 많은 기술의 융합으로 탄생된 아이템입니다. 자동차 공학, 로봇 공학 등의 수준을 넘어, 정보통신, 지리, 인간공학 등 다양한 학문과 기술이 융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율주행자동차의 융합연구의 본격적인 시작은 자율주행자동차가 완성 되면서 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즉, 자율주행자동차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술과 장치들이 융합되어 다양한 환경과 분야에 적용 및 응용되어 운용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례로, 현재 개발하고 있는 SPM은 휠체어를 기반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자율주행기능을 가진 휠체어를 통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조금 더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자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SPM에 휠체어를 이용해 계단을 내려가거나 올라가는 기술 또는 휠체어에 앉아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를 연구하는 기술들과 융합하는 연구가 진행 된다면 그 가치를 몇 배로 상승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융∙복합적인 접근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기존의 특정 학문에 한정된 테두리 안에서 연구할 때와는 다른 자세나 가치관이 요구될 것 같은데 박사님의 경험을 들려주세요.

  자율주행자동차는 아직까지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많은 숙제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접하게 됐을 때, 우선적으로는 제가 알고 있고 적용한 기술 안에서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개선하고자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시선을 돌려 다른 기술과 학문에서 새로운 해결 방안을 찾을 수도 있다는 자세를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5. 앞으로의 연구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앞서 말씀 드렸듯이, 자율주행자동차는 융합연구의 기반 기술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선 융기원에서 기반이 되는 핵심 센터가 될 수 있도록 활발한 연구 개발을 진행할 것이며, 이러한 연구를 통해 개발 되는 자율주행자동차를 기반으로 융기원의 다양한 기술과 학문이 융합되어 더 큰 가치를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협력 연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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