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2일 월요일

인턴 생활로 얻은 값진 3가지의 경험 | 김현 학생 (경희대학교)

글: 김현 학생(경희대학교)




융기원 인턴에 참가한 김현 학생
어느 날, 휴대폰이 울렸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전화를 받았고 융기원 인턴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연락이 오지 않아 기대를 접고 있을때 합격전화를 받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기쁜 마음으로 인턴을 잘 해내야겠다는 다짐을 했고 그렇게 인턴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저의 전공은 의료공학입니다. 그래서 저는 전공과 관련된 의료-IT 융합기술 연구센터에 지원했고 서울대학교 병원에 있는 의생명연구원에서 인턴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인턴 생활이 시작된 1주차에 3가지 목표를 세우고 인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사회생활 경험이었습니다. 학교 밖에서 일을 해본 경험이 없던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며 사회생활을 경험해보고자 했습니다. 두 번째는 의료영상분야의 경험이었습니다. 의료공학을 전공했지만 의료공학분야가 현장에서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를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제가 인턴을 했던 센터가 CTMRI 같은 의료기기로 촬영한 의료영상분야를 다루고 있어 그 분야를 경험하고자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래밍 지식의 습득이었습니다. 센터에서는 의료영상을 분석하기 위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주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에 따라 저도 조금이나마 배웠던 프로그래밍 실력으로 의료영상분석을 위한 프로그래밍의 기초 지식을 습득하고 싶었습니다.


인턴 생활을 했던 의생명연구원이 있는 서울대학교병원
< 1.사회 생활 >
저는 모르는 사람들과도 금방 친해지는 활발한 성격이라 인턴을 하기 전에는 사회생활을 별로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턴을 시작하자마자 사회에서의 선배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서 우물쭈물 하게되었고 내선 전화를 받는 작은 일조차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저의모습을 보면서 사회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인턴 생활을 통해 미리 경험하게 되어 한 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부족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선배 연구원분들이 그런 부분을 짚어주고 올바른 대처방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인턴을 처음 시작할 때는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무엇을 얻어갈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사회생활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다음에는 좀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생겼으며 인턴을 신청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현 학생이 인턴으로 근무했던 사무실 자리

< 2.의료 공학 분야 >
이번 의료-IT 융합기술 연구센터에서의 인턴을 통해 의료영상분야가 어떻게 연구 되는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연구원분들은 의료영상을 분석하기 위해 여러 컴퓨터 프로그램들을 개발 중이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CTMRI 같은 의료 기기로 찍은 의료영상에서 종양이 있는 부분만 뽑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저는 프로그램 개발과정에서 프로그램이 종양이 있는 부분을 잘 골라내는지 확인하기 위해 프로그램의 결과와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드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데이터는 의료 영상에서 종양이 있는 부분을 눈으로 보고 직접 찾아내어 만들었습니다. 그 밖에 여러 작업을 통해 다양한 의료기기로 찍은 의료영상을 접하고 서로 비교할 수 있었고 종양이 있는 환자의 실제 의료 영상도 볼 수 있었습니다.
대한의학영상정보학회에 참석
인턴 생활 중에 의료공학분야의 학회에도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대한의학영상정보 학회에 참석했는데 그 곳에서 다양한 의료공학분야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분야는 무엇인지에 관한 고민이 있었기 때문에 학회에 참석하면서 어느 주제에 흥미가 생기는지 유심히 알아 보았습니다. 대학교 전공 교수님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면 학회를 열심히 찾아 다녀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생각나면서 앞으로 흥미로운 분야의 학회를 찾아 참석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융기원 인턴들을 위한 브라운백 세미나

인턴 생활 동안에 학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미나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인턴들을 대상으로 한 브라운백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매 주 다른 주제를 가지고 세미나를 듣는 것은 흥미로웠습니다. 학회와 마찬가지로 제가 관심 있어 하는 것을 찾기 위해 다양한 분야들을 접하길 원했는데 이 세미나도 그런 이유에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 주 금요일마다 융기원에서 했던 'Biomedical Radiation Sciences' 라는 세미나도 들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들어보라고 하셔서 듣게 되었는데 의료공학과 관련 있는 분야의 기본 지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세미나를 통해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알고 있는 사실도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일주일에 한 번 있는 랩 세미나에 참석해서 각 연구원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들어보기도 하고 연구하고 있는 주제와 비슷한 논문들을 보고 토론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학원에 있는 석사, 박사과정 의 연구원들의 대학원 생활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인턴 생활 동안에 여러 발표와 강의를 들었는데 폭넓고 다양하게 의료 공학 분야를 경험할 수 있어서 인턴 생활에 기억에 남는 활동이었습니다.

< 3.프로그래밍 공부 >
마지막으로 의료 영상을 분석하는 프로그래밍의 기초를 공부하였습니다. 저는 의료 영상의 기본이 되는 Windows 프로그래밍인 MFC를 공부했습니다. 학교 다닐 때 잠깐 MFC를 접하긴 했지만 MFC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MFC 기초만이라도 배워보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연구원이 저에게 과제를 내주고 저는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면서 과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프로그래밍 공부 방법을 몰라 과제 해결에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하지만 연구원들이 프로그래밍 공부 방법도 알려주고 과제 해결 방법에 대한 조언을 해줘서 과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MFC에 대해 다 배운 것을 아니지만 공부 방법을 알고 첫 시작을 했기 때문에 저 혼자서도 프로그래밍을 공부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인턴 기간이 짧아 많은 것을 배우지 못했지만 그래도 처음에는 연구원이 가르쳐주어야 과제를 해결했었는데 좀 시간이 지난 후에는 물어보지 않고 스스로 과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점도 있었지만 반면에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기간이 짧다 보니 연구원들과 좀더 친해지지 못한점, 인턴이 저 혼자이고 연구원분들이 다 남자분들이라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3번은 서울대 병원으로 가고 2번은 세미나를 듣기 위해 융기원으로 출근을 해서 더 친해질 기회가 없었습니다. 연구하고 있는 주제나 주제를 선택한 이유 같은 것들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이렇게 인턴 생활을 마감하면서 돌이켜 보니 이번 인턴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좋았던 것도 있고 아쉬웠던 점도 있었지만 모두 다 포함해서 저에게는 매우 유익했습니다. 좋았던 점들은 저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아쉬웠던 점들은 이 다음에 좋은 본부기로 삼아  더 잘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겨 좋았습니다.

4학년이 되고 진로에 대한 방황으로 힘들 때 무엇이든지 경험하자라고 결심하면서 이번 인턴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인턴을 하면서 직접 체험한 다양한 경험들이 제 인생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냥 의미 없이 보냈을 여름방학이 이번 인턴 생활을 통해 많이 배우고 좋은 추억을 만들게 되어서 참으로 유익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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