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7일 금요일

꿈의 신소재 미다스, 박원철 교수를 만나다



박원철 교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나노융합전공/융기원 나노입자혁신연구센터장)

이달의 인물 5문 5답에서는 융대원 융합과학부 나노융합전공의 교수이자 융기원 나노입자혁신연구센터장을 맡고있는 박원철 교수를 소개하고자 한다. 박원철 교수는 차세대 이온전지와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연구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이다.

1. 교수님 안녕하세요! 융대원에도 봄이 찾아왔네요. 새학기를 시작하는 3월인데요, 요즘은 어떤 연구에 관심을 갖고 계신가요?

제가 관심을 가지는 연구분야는 나노재료화학과 전기화학쪽이에요. 기본적으로 화학 베이스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 중에서도, 그래핀 기반 나노 복합재료나 자성 나노재료, 금속 나노재료같은 나노재료화학 쪽에 관심이 있죠. 또, 리튬이차전지나 슈퍼커패시터, 전기화학센서 같은 전기화학 분야에도 관심을 두고 있어요. 나아가, 친환경적인 에너지저장 변환기술과 산업에 필요한 실용기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2. 교수님의 어린시절 꿈과 어떻게 학자의 길을 택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학창시절부터 전기 납땜으로 이것저것 만들어보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러면서 나중에는 스스로의 힘으로 우주선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죠. 물론, 20대 초반에 들어서면서 혼자서는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우주선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요(웃음). 저는 연구하고 일하는 것이 즐거워요. 우주선은 못 만들지만, 아직까지도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열정과 꿈이 추진력이 되어주고, 어린 시절에 여러가지 물건들을 직접 만들던 경험이 지금까지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요.



3. 그렇다면 융대원과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되셨는지, 부임하시기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융대원에 오기 전에는 서울대 화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나서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BK21사업 연구교수로 있었어요. 그러다가 2009년 초부터 융대원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융대원이 2009년 3월에 처음으로 입학생을 받기 시작했는데, 저는 2009년 9월에 융대원에 오게 되었어요. 꽤 초반에 합류한 셈이네요.


4. Nature Materials등 유명한 저널에 논문을 투고 하셨는데요, 좋은 논문을 위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으시나요?

국제학술지인 Nature Materials에는 2008년에 논문을 냈는데, 나노캡슐과 관련된 주제였어요. 나노캡슐로 암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을 다루고 있죠. 또 지난해 7월에는 서울대 성영은 교수님과 팀을 이뤄 그래핀 합성 기술을 개발하고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 2.927) 온라인판에 발표하기도 했지요.

그래핀은 전도성, 유연성, 내구성 등 탁월한 물리적 성질을 가지고 있어 전기화학 촉매나 배터리의 전극재료로 쓰이는데 우리 연구팀이 개발한 도핑 그래핀은 황과 질소의 도핑 함유량이 높고 비표면적이 넓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 리튬이온이 이동하는 거리를 단축시켜 출력이 우수한 장점이 있지요.

연구주제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얻는 데에는 열정이 많이 필요하죠. 자신이 연구하는 학문 분야를 전반적으로 잘 알고, 오랜 시간을 들여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디어라는 것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공을 축적하고 시간을 들여 깊이 생각하면서 나오는 것이니까요.


5. 요즘 융합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는데요,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융합학문이란 어떤 것인가요?

융합이란, 일종의 시대적인 흐름이라 생각해요. 서로 다른 전공분야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공동으로 연구를 하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새로운 연구들이 가능해지고, 협력이 중요해져요. 예전에는 IT기술이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책을 통해서만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고, 그래서 다양한 정보를 얻기 어려웠기 때문에 한분야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모든 지식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죠. 이것이 시대적인 변화에요. 사람이 지식의 주인이 되고, 모인 지식이 힘이 되는 시대적인 경향이 오늘날의 융합학문이라고 생각해요. 시대적 변환이 이끌어 낸 것이 융합연구인 셈이죠.



※ 연구활동으로 바쁘신 와중에, 인터뷰에 응해주신 박원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취재 및 정리 : 지현수 기자 hyun_you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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