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5일 월요일

"People perform better"ㅣ 전이옥 (아주대학교 미디어학과)

▲2016년 경기 대학생 인턴 프로그램 1기 전이옥 학생 (아주대학교 미디어학과)

대학교에서 '미디어'라는 전공을 가지고 3년이라는 시간동안 디자인, 프로그래밍, 게임, 영상, 사운드 등 흥미로운 과목들을 폭 넓게 공부했습니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만 공부하던 고등학생이 아니라 진짜 대학생이 된 기분을 느끼며 모든 과목에 관심을 가지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대학 생활이 끝나가면서 현실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취업에 유리하다는 기술적인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로그래밍을 기본으로 하는 다양한 텀 프로젝트를 주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정작 핵심은 놓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학부의 이주엽 교수님(아주대)께서 UX(User Experience, 사용자경험 연구) 분야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제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목적이나 목표를 설정하는 부분에 있어서 사용자에 대한 관찰이 부족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사용자에 대한 이해와 조사의 중요성에 대해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함께 사용자 경험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동기가 인턴프로그램을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평소 사용자 경험에서도 사용자 조사 분야에 관심이 많던 친구와 사용자 경험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저는 함께 지원을 했고, 나란히 UX연구실에서 공부 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융대원 들어가는 길목에 핀 벚꽃과 함께

 UX연구실에서는 매주 목요일 모두가 모여 서로 발제를 통해 관심분야 논문을 토론하고 졸업하신 선배님이나 외부 손님께서 special talk를 진행하는 랩미팅 시간을 가집니다. 인턴인 저는 이번 인턴기간 동안 두 번의 발표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발표는 저에 대해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관찰의 힘'이라는 책을 읽고 발제를 했습니다. 사실 결과적으로는 굉장히 미흡한 발표로 쓴 소리와 함께 후회가 가득 남은 마음 아픈 시간이었습니다. 연구실에는 UX에 대한 책들이 많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책을 찾아 볼 수도 있어 좋은 환경입니다.
 랩미팅 시간에는 각자 관심분야와 관련된 논문을 발제합니다. 평소 영어로 된 논문은 혼자 읽기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능숙한 언니, 오빠들께서 잘 정리해 발표해 주시면 저에게도 어렵지 않게 이해가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발제 후 서로의 생각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시간은 친구들끼리 얘기하는 듯 자유로운 분위기이면서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UX랩의 랩미팅 전경

 융기원에서는 인턴 학생들을 위해 많은 강연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각자 다른 연구실에서 생활하던 인턴들이 다함께 샌드위치, 피자와 같은 간단한 음식을 먹으면서 유익한 강연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로봇, 지구온난화, MRI 등 제가 지금까지 공부해 왔던 분야와는 전혀 다른 강연의 제목이 저한테는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교수님들은 인턴들의 눈높이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알려주셨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융합'이라는 것이 활용되는 모습과 필요성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좋은 기회였습니다. 학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큰 규모의 프로젝트에 참여 할 수 있고, 경험이 많은 연구원분들과 선생님과 함께 공부 할 수 있습니다. UX연구실은 자유로우면서 친근한 분위기이고, 인턴들이 더 많이 배울 수 있게 도움을 주시기 때문에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인턴생활을 한다면 많은 공부도 할 수 있고 정말  유익한 인턴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0 개의 댓글:

댓글 쓰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