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인턴 프로그램 1기 소순원 학생 |
학과 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동아리에 들어가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하면서 ‘내 인생에서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사람을 향한 기술을 만드는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유아, 시각 장애인을 위한 작품을 설계했었고, 공모전도 참가하며 실력을 키워 나갔습니다. 또한, 세계적인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기술을 전파하는 에반젤리스트 활동과 스타트업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도 활동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들을 하면서도 제 목표를 이루어 나감에 있어 잘 나아가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람을 향한 기술을 만드는 것’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확실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전문가가 되기 위해선 전문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생각하였고, 대학원 진학을 결정했습니다. 신호 처리와 관련된 대학원 진학을 하고 싶어 정보를 찾던 중 이교구 교수님 연구실인 음악 오디오 연구실(Music and Audio Research Group)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구실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찾으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던 때, 마침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인턴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저는 관심이 있었던 음악 오디오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연구실에 들어갔을 때, 제가 생각했던 공대 연구실의 모습과 많이 달랐습니다. 많은 악기, 무엇인가 만들 수 있는 실험실, 늦은 밤 연락해도 저를 챙겨주시고 진지하게 조언을 해주시는 연구실 선배님들까지. 음악 오디오 연구실에서의 하루하루는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녹음된 음성 추출하기 |
인턴 생활을 시작하면서 제가 도움될 수 있는 곳엔 어디든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제가 관심 있었던 목소리를 통한 우울증 진단 프로젝트 개발에 참여한 일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피험자분들의 녹음된 목소리를 통해 우울증과 목소리 신호의 특징 간 상관관계를 찾아내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여기서 제가 한 일은 녹음된 목소리 파일을 필터와 머신 러닝의 데이터로 입력될 수 있는 적합한 형태로 자르는 것이었습니다. 간단한 작업이었지만, 연구를 진행하는 선배님께 연구 관련 자료와 설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체육대회 우승 |
또한, 연구실 인턴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일 이외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체육대회에도 참여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인턴을 시작하면서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축구동아리에 들어가 많은 분과 운동을 하며 합을 맞췄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이번 체육대회 때 그분들과 같은 팀이 되어 축구 경기에 출전하였고, 5:1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족구, 발야구 등 많은 경기도 즐기며 인턴 기간에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밖에 매번 새로운 주제의 브라운 백 세미나, 융합문화콘서트, 융합연구포럼 등 다양한 분야의 신기술 동향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술들의 융합을 시도하려는 연구원님들의 모습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의 분위기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인턴 시간 동안 연구실에 잘 적응하고, 제가 공부하고 싶은 연구 분야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작은 부분이었지만 프로젝트를 참여할 수 있게 해준, 진로를 함께 고민해준 음악 오디오 연구실 선배님들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관심 있는 연구실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 생각하지만, 제가 경험한 경기 인턴 프로그램은 제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다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게 해줬던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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