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5일 월요일

맞춤형 치료제 개발을 선도하는 정밀의학 연구센터

현대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점점 정밀의학, 맞춤의학의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이것은 어떠한 질병이나 증상에 대해 일관된 처방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유전자 특성에 맞게 특화된 진단과 치료를 진행하는 개념이다. 암과 관련된 정밀의학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5층에 위치한 정밀의학 연구센터(전 나노바이오융합 신약개발 혁신센터)에 방문해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C동 5층, 정밀의학 연구센터의 김성진 센터장


정밀의학 연구센터의 연구 중, 가장 중심이 되는 것 중 하나는 유전자 결손과 돌연변이와 연관된 TGF-beta 라는 물질의 연구이다. TGF-beta는 세포의 성장 및 분열을 통제하는 중요한 단백질 중 하나인데, 그 중에서도 세포의 성장을 억제시키고, 면역을 억제하여 결과적으로 상처를 낫게 하는 역할도 하는 가장 대표적인 물질이다. 그러나 세포가 암이 되면 TGF-beta는 정상 세포를 억제해서 평소와 정반대의 효과를 주고 만다. 즉, 쉽게 설명하면 암은 세포를 통제하는 TGF-beta의 일반적인 작용을 피하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쉬이 통제되지 않는 것이다.


▲정밀의학 연구센터의 연구원들이 실험에 매진하는 모습


암 조직 검사를 통해 TGF-beta에 반응이 올라가는 유전자를 뽑아 연구한다면, 암 치료를 보다 맞춤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즉 성공적인 TGF-beta의 저해제를 사용하면 돌연변이를 찾아서 치료할 수 있는, 이른바 정밀의학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정밀의학 연구센터에서는 TGF-beta 신호의 억제 물질을 개발하고 있으며, 센터에서 기초적인 연구를 주로 한다면 김성진 센터장이 R&D를 총괄하는 협력 회사들에서는 임상을 진행해, 기초에서 임상으로 가는 전 과정이 매끄럽게 흘러가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정밀의학 연구센터 실험실의 실험도구들


한편 정밀의학 연구센터의 또다른 연구 분야는 당뇨나 비만 등 생활습관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대사질환에 관한 연구이다. 인체에 있어 암이나 질환은 결국 일종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세포들의 증식 기전과 억제 기전을 활성화하는 물질을 연구해 인체 물질대사의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할 수 있다면, 대사질환 극복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역시 맞춤형 치료를 추구하는 센터의 방향과 잘 맞아떨어지는 연구이다.


▲정밀의학 연구센터의 세포배양실


정밀의학 연구센터의 비전은, 세계적인 기초연구실이 되는 것이다. 그를 위해 기초적인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개발한 기술을 회사에 이전해 임상 단계까지 성공적으로 이어나가, 결국 기술의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과정을 이미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산학연이 협동하는 시스템을 가장 잘 이용하고 있는 연구기관답게, 연구의 결과는 결국 산업화를 통해 환자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정밀의학 연구센터. 더 많은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날을 상상하게 하는, 연구센터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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