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서치 하이라이트에서는 바이오의학의 석학이자 생명과학 분야의 노벨상 후보군에도 거론되고 있는 김성훈 교수를(서울대 제약학과)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김성훈 교수는 현재, 융기원 바이오융합연구소장이자 융기원 B동 위치한 ‘의약바이오 컨버전스 연구단’에 단장을 맡고 있다. 의약바이오 컨버전스 연구단은 글로벌프론티어사업으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100억원 이상 지원받는 초대형 연구단이다. 혁신적인 신약 타깃들을 연구하며 약90조에 이르는 항암제 시장을 뒤흔들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컨버전스를 이끌고 있다.
최근, 김성훈 교수는 단백질 합성 대사를 관장하는 효소가 다양한 세포조절 기능을 수행하는 다기능성 신호전달자라는 사실을 새로 발견하여 제57회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한바 있다. 대한민국학술원상은 1955년에 제정되어 학술연구 혹은 저작이 매우 우수하여 학문발전에 현저한 공로가 있다고 인정되는 학자들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뿐만 아니라 2012년 7월, 서울대가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위한 프로젝트의 ‘창의 선도 연구자’에 뽑히며 생명과학 분야의 노벨상 후보군에 거론되기도 하였다. 다음은 김성훈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최근, 김성훈 교수는 단백질 합성 대사를 관장하는 효소가 다양한 세포조절 기능을 수행하는 다기능성 신호전달자라는 사실을 새로 발견하여 제57회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한바 있다. 대한민국학술원상은 1955년에 제정되어 학술연구 혹은 저작이 매우 우수하여 학문발전에 현저한 공로가 있다고 인정되는 학자들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뿐만 아니라 2012년 7월, 서울대가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위한 프로젝트의 ‘창의 선도 연구자’에 뽑히며 생명과학 분야의 노벨상 후보군에 거론되기도 하였다. 다음은 김성훈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1. 과학과 문화의 질 높은 융합을 위해 필요한 것은?
"바이오 융합 분야에서 많은 연구를 하고 있지만 큰 틀에서 과학과 문화가 결합하여 거대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 나라의 진정한 국력은 과학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은 세계적으로 경제 강국으로 등장한 반면 과학 기술에 대한 관심은 아직도 초급 수준이다. 어린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에서 초등학교 때까지만 하더라도 실습과 체험 등으로 재미있는 과학을 접하면서 과학자가 꿈이라는 아이들이 있지만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과학에 대한 관심은 떨어지고 더불어 현실적인 고민을 하게 되면서 과학자의 꿈을 접는 청소년들이 많다. 그 결과 대학교나 대학원 과학 기술 분야에는 인재들이 오지 않고 있다."
<그림 2> 호기심 유발을 해야 과학에 흥미가 상승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과학에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사회가 더욱 성숙해질 필요도 있지만 현재 과학자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현재 과학 분야의 도피 현상만 탓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 젊은 학도들이 계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정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과학 기술 분야의 전문가들은 과학을 철학적, 역사적, 예술적인 의미 등에서 과학을 알리고 인류의 미래에 대한 관심을 유발 시켜야 한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야 한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아이들은 더 이상 채집, 아폴로 등과 같은 진부한 내용에 흥미가 떨어진다. 따라서 어떻게 해야 과학을 문화와 잘 융합하여 자라는 아이들이 과학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나아가 과학 기술 분야의 인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나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과학자나 전문가들이 함께 고민해야 될 문제라 생각한다."
2.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융합이란? 그리고 올바른 융합이란?
"요즘 융합이란 단어는 상당히 뜨거운 감자와 같은 용어이다. 하지만 융합은 섞어 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섞어 놓는다면 물과 기름처럼 어색하다. 어색한 융합이 아니고 제대로 된 융합을 위해서는 제공되는 환경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개개인의 야망과 꿈이 커야한다. 만일 본인이 알고 있는 영역에서도 충분히 잘 할 수 있고 그것에 만족한다면 융합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조금 더 좋은 결과를 위해서 융합을 하게 되면 겉도는 형식의 융합이 되고 결국은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아지지만 융합을 안하면 죽겠다 싶을 때 융합을 하면 성공적인 융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즉 융합은 선택과목이 아니고 필수과목이 되어야한다.
융합이 핫 이슈가 되면서 한국의 많은 대학교에서 융합을 배우고 가르치는 학부와 대학원이 생겨나고 있다. 많은 것이 있어서 신기하고 재미있기는 하지만 다른 전공과 어떻게 섞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교수나 학생이나 첫 경험이라 아직은 성공보다는 실패를 많이 거두고 있다. 하지만 모든 학문이 한 단계 큰 진전을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많은 실패를 거친다. 따라서 현재 다양한 방면에서 시도를 하고 있는 대학교, 대학원, 그리고 기업들은 추후 융합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는데 밑거름 역할을 할 것이다."
김성훈 교수가 융합을 선택한 이유는 10년 후를 상상 했을 때 기존 하던 영역에서 일을 할 경우에는 충분히 예측이 가능했고 그만큼 재미가 떨어지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 영역을 가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성훈 교수는 융합에 대한 방법론은 없지만 태도는 개개인의 야망과 꿈이 커야 된다고 거듭 이야기 한다.
<그림 3> 아이폰과 스티브 잡스
"조금더 잘해보기 위한 융합은 쉽게 깨지지만 반드시 해야 이룰 수 있는 큰 꿈이 있다면 깨지지 않고 할 수 밖에 없다. 큰 꿈은 곧 큰 도전을 이야기하고 그 도전 정신이 생겼을 때 융합을 해야지 성공적인 융합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연비가 10km/l에서 20km/l로 향상 시키는 것은 자신의 전공만으로도 가능하지만 100km/l의 꿈의 연비 자동차를 꿈꾼다면 자신의 전공만으로 도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분야와 융합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차원이 다른 꿈을 꾸면 융합은 자연히 필요하게 된다. 즉, 꿈이 먼저고 방식은 저절로 따라온다. 스티브 잡스는 휴대폰에 모든 기능을 넣겠다는 어렸을 적 꿈에서 시작하여 현재의 아이폰을 탄생시켰다. 성공적인 융합을 위해서는 큰 비전과 큰 리더쉽이 필요하다."
3.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흔들리지 말고 계속 도전하라, 실패에도 성공이 있다."
김성훈 교수가 학생들을 평가 할 때 머리가 좋은지 안 좋은지가 아니라 학생이 가지는 태도가 가장 중요한 평가 항목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교수는 EQ를 믿는다. 경험담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는 것과 연구를 잘하는 것은 연관성이 거의 없다고 한다. 태도가 도전적이고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학생을 수준 있는 학생으로 평가한다고 한다. 똑똑한 학생은 많지만 동료를 무시하거나 자아도취에 지나치게 빠져 자신감을 넘어 자만이 될 경우에는 바로 실패를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림 4> 실패와 성공은 동전의 양면과 같음
"성공보다 실패가 훨씬 많다. 흔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많은 실패를 경험 하라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실패는 안할 수 있다면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실패는 그냥 다가오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그러나 실패를 맞이하더라도 내가 얼마나 큰 꿈이 있고 그 꿈을 얼마나 갈망하는지에 대한 자세가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 실패는 성공의 과정일 뿐이니 실패를 바탕으로 배워야한다. 실패가 단순히 실패로 끝났다면 이는 게으른 것이고, 이러한 실패를 반복할 경우에는 발전이 없다. 하지만, 비록 실패는 했지만, 최선을 다했고 배움이 있었다면 성공에 다가선 실패가 되는 것이다. 자신이 달리고 있는 전체 그림의 끝만 바라본다면 과정에서의 실패는 정말 사소한 것이고 작게 보이는 것이다."
5. 교수님에게 신약 개발이란?
김성훈 교수가 말하는 신약 개발은 과학 영역 중에서 가장 신의 영역에 근접한 학문이라고 설명한다. 그 이유는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영역이고 또 엄청나게 어려운 학문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신약 개발이 김성훈 교수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약은 과학을 아무리 잘해도 개발 되는 것이 아니다. 신약 개발은 하늘에서 내려준 것이라고 설명할 정도이다. 매우 어려우면서 사람을 살리고 또 덩어리가 매우 큰 산업인데 비해 대한민국에서는 아직 많이 개척되지 않은 분야라는 점에서 도전 목표를 찾는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쉽고, 부와 명예를 빨리 얻고 생명과 관계없는 일을 선택하지만 이미 그러한 일은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을 선택했다."
의사 집안 출신인 그는 '명의(名醫)는 평생 수천명을 살리지만 뛰어난 약은 수백만명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해 서울대 약대에 진학했고, 미국 브라운대에서 분자생물학과 생화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땄다. 이후 바이오의학, 생명과학 분야에서 어럽고 힘들다는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으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눈부신 성과들을 쏟아내며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서울대 스타 교수, 대한민국 대표 과학자로 손꼽히고 있다. 전세계 항암시장을 선도할 한국산 신약개발, 그리고 인류의 건강과 안녕을 지키는 꿈을 향해 그의 도전을 계속된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응해 주신 김성훈 교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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