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9일 화요일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연구하는 곳_ 사용자 경험 연구실


  요즘 IT관련 기사를 보면 UX(User eXperience)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기술과 마찬가지로 사용자를 이해하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UXUser eXperience의 약자로 사용자(User)가 특정한 디자인이나 제품과 상호작용(Interaction)을 하는데 있어서 경험의 질(Quality)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민하는 분야이다. 이런 사회적 흐름에 맞게 우리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도 UX를 연구하는 연구실이 있다.



[그림1] 사용자 경험 연구실 봄맞이 봄소풍



  융합과학기술대학원 D 4층에 위치한 사용자경험 연구실(User eXperience Lab, UX Lab)은 이중식 교수의 지도 아래 박사과정 4, 석사과정 16명이 활발히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곳에서는 융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인문학, 사회과학, 공학, 음악 등 다양한 학부 전공을 마친 학생들이 어우러져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언제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연구실로 유명하다.

거시적 정보세계와 미시적 사용자 환경에 대한 연구

사용자 경험 연구실에서는 크게 두 가지의 연구를 수행한다.
  첫째, 정보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정의하고 그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여 미래 환경을 예측한다.
  둘째. 모바일 환경, 웹 환경 등 미시적 일상 속에서 사용자가 경험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고찰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안한다.
  경험 분석과 패턴 도출을 중심으로 수행되는 이 같은 연구들을 통해 사용자 경험 연구실에서는 '(View)-인지적 인터페이스 (cognitive interface)'를 만들기 위한 프론트 엔드 드리븐 방법론(Front-end driven method)을 만들어가고 있다.

창의적이고 순발력 있는 ''으로부터의 접근

사용자 경험 연구실은 전통적인 컴퓨터공학과 정보학의 기술기반적 접근에서 벗어나 사회문화적 접근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새로우면서도 창의적인 연구 방법을 유연하게 활용하고 있다. 다양한 정보미디어와 기술에 둘러싸인 사용자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특정 이론과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 창조적이고 순발력 있는 연구 방법의 발명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당면한 문제의 성격에 따라 인터뷰와 행동관찰, 실험과 설문, 미시적 로그분석과 데이터마이닝등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연구 방식을 통해, 우리는 보다 통찰력있는 이용 경험 관찰 및 행동 패턴 분석, 사용자 니즈 도출을 수행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젝트


[그림2] 2009~2012 프로젝트 맵



  사용자 경험 연구실에서는 학문적 연구 뿐 아니라 정부, 기업과의 프로젝트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위 그림은 2012년까지 완료된 프로젝트들이며 2013년에도 삼성전자, 한국콘텐츠진흥원, 투비소프트, ACK프로젝트 등의 프로젝트들이 현재 진행형이다.


[그림3] Shadia 2013 활동 모습 (Technology Underserved Project)


또한 2011년부터 방학마다 Technology Underserved(Shadia)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샤디아는 서울대학교를 상징하는 ‘샤(Sha)’와 인도(India)의 ‘dia’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사용자 경험 연구실의 이중식 교수(융합과학부)의 지도를 받는 대학원생과 정보문화학 전공 학부생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샤디아는 정보, 기술 소외(technology underserved)로 인해 교육을 잘 받지 못하고 빈곤의 재생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도 웨스트 뱅갈 지역 여학생 및 청각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적정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Project for Technology Underserved”을 진행하였다. 웨스트벵갈 지역은 인도 내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이며, 정보통신기술이 거의 보급되어 있지 않다.


[그림4] Shadia 팀이 방문한 웨스트벵갈 지역


  맞춤형 적정기술 개발을 위한 2차례의 현지조사가 2011, 2012년에 진행되었으며 특히 2012년의 조사에서는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인 IDEO에서 개발한 HCD(Human Centered Design) 조사방법론과 이중식 교수의 사용자경험 연구실에서 사용하는 사용자조사 방법론을 재구성해 심층조사를 진행하였다. 2013년에는 수업기자재가 부족한 교실환경을 개선학 위한 도구인 ‘IT in a box (IT박스)’와 가정 내 열악한 공부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접이식 책상 ‘스터디폴’ 그리고 학생들에게 시간관리개념을 알려주기 위한 ‘타임보드’ 이 3가지 솔루션을 개발하여 2013 2월에 비행기에 올랐고, 약 일주일간의 보급 및 평가를 수행하고 돌아왔다.

  샤디아 팀은 다년간의 현지 경험을 국내 적정기술 연구자들과 공유하고자 지속적으로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다가오는 11 5일 네 번째 포럼이 진행될 예정이다http://techunder.snu.ac.kr에 가면 샤디아팀의 자세한 내용과 지난 적정기술포럼에 대한 발표자료 및 영상을 볼 수 있다.

   사용자 경험 연구실은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진행중이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낸 화목한 분위기와 웃음이 가득한 연구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야에서 더 창의적인 연구 성과를 낼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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