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8일 월요일

한 단계 성장을 이끌어 준 융기원 인턴 생활 | 성균관대학교 이현용 학생


글쓴이: 이현용 학생 (성균관대학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 인턴 중에서 가장 받은 인턴을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내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된다. 그 다섯 손가락 내에서도 당연 으뜸을 꼽으라고 한다면, 그것 또한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융기원 '2014 동계 대학생 인턴프로그램'에 지원해 기분좋게 합격한 나는 로봇융합연구센터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내가 근무했던 로봇융합연구센터는 로봇 연구활성화를 위한 스마트 액츄에이터 모듈의 개발하는 곳이었다. 스마트 액츄에이터를 이용해 안정된 로봇, 그리고 장애인, 노약자 등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있는 재활기기의료기기, 차세대 기술의 소형 로봇 등을 만들기 위해 다른 분야와 융합하려는 연구에도 힘쓰고 있었다


융기원 연구자의 밤
인턴 근무 첫날은 아주 멋지게 시작되었다. 센터장님께서 마음에 드셨는지 내 인턴 생활은 다른 인턴들보다 조금 빨랐다나도 빨리 배우면서 일하고 싶은 마음에 12월부터 출근하기 시작했다. 첫 날이 바로 융기원 '연구자 송년회'가 있던 날이었다.

식사나 같이 하자는 센터장님 덕분에 '연구자 송년회'라는 파티에 초대되어 호강하는 시간을 보냈다. 융기원의 여러 연구원님들과 교수님들을 한자리에서 모두 볼 수 있었서 좋았고 화목하고 친숙한 분위기 속에서 성악곡을 들으며 뷔페를 즐길 있었다. 무엇보다 융기원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직접 느낄  있었서 좋았다나의 인턴생활은 이렇게 멋지게 시작되었다.

로봇융합연구센터의 센터장님과 연구원님들

학교에서 책을 머리로만 공부하는 학생에게는 실무와 가까운 연구는 정말로 흥미진진했다.
평소 하지 않는 예습과 복습 그리고 여러 교과목의 수강을 매일 매일 똑같이 반복하고 있는 아주 평범한 학생에게 융기원의 인턴생활은 신세계였다

나는 바로 그래픽 (Graphic tool) 교육과 함께, 나 전공인 기계공학의 특성을 살려서 바로 연구에 투입되었다. 상상한 것들이 바로 앞의 모니터에서 뚝딱뚝딱 만들어지는 그래픽 툴도 컴퓨터 오락만큼 재미가 있었지만, 연구에 대한 고민과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의 토론은 공학도로서의 피를 끓게 해주었다

내가 참여했던 연구 주제는엑소 스켈레톤(Exo-Skeleton) 이용한 듀얼 로봇(Dual-arm Robot) 간접 교시(Indirect Teaching)이었. 엑소 스켈레톤은 이름으만 보고 판단한다면 단순한뼈대’정도로 들리겠지만, 실제로는 공학도들이 꿈꾸는아이언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엑소 스켈레톤이란 다시말해 사용자가 사람의 뼈대 같은 장치를 입고 로봇을 조종하는 슈트(Suit)이. 이처럼 사용자와 로봇의 주종관계를 마스터 슬레이브(Master-slave)기술이라고 부른다.

 ‘아이언 ’이란 소릴 듣고 설레지 않는 공학도는 없을 거이다. 엑소 스켈레톤은아이언 보다는 아직 기술력이 많이 부족한 상태이지만, 조금만 더 발전한다면 사람이 입고 활동이 가능한 파워 슈트가 있다. 나에게는 아주 재미있는 주제였다.

엑소 스켈레톤 프로토타입 일부분

 엑소 스켈레톤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설계가 필요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서 설계하는 것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하드웨어적인 부분에 대해선 방영봉센터장의 지도를 받았다. 성의껏 가르쳐주시고 같이 고민 해주시는 모습에 나는 ‘스승님의 ’을 느낄 있어 정말 감사했다. 

이 가운데 백지 상태였던 내 머리속에 정말 많은 지식이 빵빵한 풍선처럼 가득 올랐고, 엑소 스켈레톤에 대한 꿈도 부풀어 올랐다. 완성이 것처럼 보였던 엑소 스켈레톤이 역시 쉽지만은 않았다. 멀고도 험난한 여정이었다. 3 동안 그래픽 툴을 이용해 만들었던 설계가 요구 사항에 맞지 않아서 다시 작업해야 했고, 열심히 시간을 투자해서 나온 결과들이 갑작스런 오류로 모든 데이터를 잃기도 했다. 그리고 한때  ‘~’하게 반시간 동안 앉아 있기도 했다기계밖에 모르는 나에게 전자부품의 제어는 너무 어려웠다. 동작하기 위해서는 전자 제품을 이용해 모터나 여러 액츄에이터(Actuator) 제어 있어야 했지만, 내용은 마치 영어보다도 어려운 외계인 언어 같았다


항상 이렇게 힘든 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내가 융기원 인턴중 가장 받은 인턴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재미있는 연구 주제 뿐만 아니라 내 맡았던 분야가 다른기관과의 융합연구인 관계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가 함께하는 워크샵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나 융기원뿐만 아니라 다른기관에서도 배울 있는 기회를 얻을 있었서 좋았다

ETRI에서 오신 연구원분들은 융기원과는 다른 분야였기 때문에 생소하기도 했지만, 모르는 것을 얻어가는 보물섬과도 같았다. 연구하는 분야는 각자 다르지만, 연구하는 연구자로서 고민하고 겪는 고충은 남들과 다를 바가 없는 따뜻한 사람들이었다. 워크샵에서 연구의 경과나 결과를 같이 나누기도 했고, 맨날 컴퓨터와  덩어리만 보던 딱딱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만리포 수목원을 다녀오기도 하면서, 자연을 만낄할 있는 좋은 경험도 하였다. 

서울 의대 공대 포럼

 뿐만아니라 서울 공대와 서울대병원, 서울대 의대가 의료기기 개발을 앞두고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나누고 토론하는 연구포럼에도 참석할 수 있었다. 미래 진로계획이 아직 확실치 않았던 내가 이번 포럼을 통해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 있다는 것은  행운이었다

의대에서 생각하는 방식과 공대에서 생각하는 방식이 매우 달랐다. 차후 의료기기 개발이라는 연구분야가 공학도에게도 찬란하고 멋진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융합기술이란 무엇인가를 배울 있는 좋은 기회였

재활기기에 대한 학회도 다녀왔다. 재활기기 학회 또한 서울의대와 서울공대의 의료기기 포럼과 마찬가지로 융합된 기술을 증진하는 모임이었다. 재활기기에 대해서만 다루는 학회라서 의료기기에 비하면 상세하고 좁은 분야지만, 그렇다고 쉬운 분야는 절대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임상실험이 있기 때문에, 다른 의사들의 처방과 지시에 따른 제품 개발이 이루어 지고 있었다

이처럼 나에겐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들이 많았고 배울 있는 기회가 많았다. 나보다 융기원에서 이렇게 행복한 인턴이 있을까 싶다. 아마 없을 거라고 자부한다. 나 가장 행복한 인턴이였고 융기원의 인턴 생활은 내게  밑거름이자 좋은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인턴생활에 잘 지도해 주신 방영봉센터장님과 여러 연구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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