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4일(수), '제 25회 융합연구포럼'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는 ‘해양 생물 자원과 바이오 융합기술’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제 1세션에는 ‘적조와 적조생물(서울대 정해진 교수)', ‘Marine Biomass for Bio-based Economy(인하대학교 이철균 교수)', 그리고 ‘해양생태-바이오융합기술(융기원 박재연 센터장)'이란 주제로 발표가 진행되었다. 제 2세션은 여러 학계 관계자들과 정보도 나누고 화합을 다지는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2) 발표내용
정해진 교수는 적조를 일으키는 4대 적조 생물에 대한 설명과 근본적인 적조대책을 제시하였다. 먼저, 적조 생물에 대한 정확한 분류와 생태 생리의 규명을 시작으로, 적조발생 메커니즘을 규명한 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적조 조기예보 시스템 구축, 마지막으로 효과적인 방제기술을 개발해야한다고 하였다.
특히, 적조는 연안 밖 먼 곳에서부터 형성되어 해변으로 오기 때문에 해변 근처에 보이는 적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최첨단의 위성기술과 여러 관측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와편모류라는 4대 적조생물의 많은 유전 정보를 이용하여 세포의 기능을 이해해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연구하고 있는 만큼, 해양-대기-생물-공학간의 융합연구를 강조하였다.
나) ‘Marine Biomass for Bio-based Economy' 이철균 교수 (인하대학교 생명공학과)
두 번째 발표자 이철균 교수는 우주 환경에서 우주선이나 비행체 안에서 사용되고 있는 백업시스템인 CELSS(Controlled Ecological Life Support System)로 미세조류가 사용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면서 발표를 시작하였다.
미세조류가 CELSS에 사용되는 이유는 공기정화, 폐수처리, 응급식량의 역할을 하고 있어서 인데 이는 요즘 신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연료, 바이오매스의 기대 역할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하였다.
기존 바이오연료와 바이오매스 연구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곡물이다. 하지만 2008년 유가 사태의 교훈으로, 옥수수나 다른 곡물들로 연료를 대체하려는 시도 자체가 결국 다른 산업, 환경에 즉각적인 영향(식자재 가격 급등)을 주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미세조류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상으로 꼽힌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바이오 연료로 쓰이기 위한 조건인 생물의 다양성을 해치지 않는 점, 다른 곡물들에 비해 가장 환경 친화적인 점을 강조하면서 발표를 마쳤다.
다) '해양생태-바이오 융합기술' 박재연 센터장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마지막 발표자는 박재연 센터장으로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융합 연구의 3가지 흐름에 대해 소개하였다. 첫째로, ‘환경-에너지 융합연구’이다. 바이오에너지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에너지로서의 효용성을 강조하고, 현재 환경과 에너지 분야에서 다른 에너지 자원들과 비교해 바이오에너지에 대한 잠재적 가치에 대해 얘기하였다. 두 번째로, ‘드론을 이용한 해양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최근 드론 기술이 발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됨으로써, 이를 해양 분야에 접목하여 드론으로 적조를 예방하고, 적조의 동선을 모니터링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해양 생물자원을 이용한 유용물질 개발’을 소개하였다. 해양 속에는 많은 유기물질들이 존재한다. 이를 바탕으로 융기원에서는 최첨단의 정제 및 추출 기술을 이용해 의약품, 건강식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박태현 원장(융기원), 정해진 교수(서울대), 박재연 박사(융기원), 이철균 교수(인하대) |
3) 맺음말
이번 포럼은 ‘해양’에 초점을 맞추었다. 바다는 지구에 있는 전체 물의 양 중에 97%를 차지할 만큼 굉장히 많은 양이다. 우리는 오늘 그 많은 물 속에서 생물자원을 이용하여 인류에 유용한 물질을 개발하고 있고, 연료에 사용할 수 있는 미세조류를 배양하고, 축출하여 바이오연료라는 신에너지도 만들고 있다. 분명히 이 외에도 인류와 공생에 무궁무진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들이 많은 분야가 ‘해양’이다. 앞으로 더 활발한 연구를 통해 괄목할만한 성과가 나왔으면 좋겠고,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의 이름처럼 차세대를 이끌어갈 융합기술을 연구하는 ‘해양’분야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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