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경기 대학생 인턴 프로그램 1기 김정현 학생 |
지원 동기
저의 인턴 생활은 정말 우연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우연히 학교 과제를 하는 중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라는 곳에서 인턴을 구한다는 기사를 본 것입니다. 융기원에서는 단일 분야가 아닌 여러 가지 분야가 하나로 합쳐져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한다는 것을 모토로 삼아 경기도와 함께 대한민국 과학발전에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내는 곳임을 알았습니다. 때마침 휴학을 결정하게 되어 어떤 좋은 경험을 쌓아볼까 고민했는데 기간이 두달이라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원하였습니다. 융합을 연구하는 곳 답게 여러 가지 다양한 분야에 지원할 수 있었는데 전공이 환경 공학이고 평소에 탄소배출권 및 이산화탄소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박재연 박사님이 센터장으로 계시는 이산화탄소순환연구센터를 선택하였습니다. 또한 해양 미세조류*를 통해서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키고 바이오에너지 및 신물질 개발을 한다는 것에 매우 흥미를 느껴서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세조류: 식물플랑크톤(Phytoplankton)라고도 한다. 뿌리, 줄기, 잎이 체계적으로 분화되지 않은 하등식물 중에서 엽록소로 광합성을 하는 식물을 조류라고 하며, 조류는 다시 단단한 구조물에 부착하여 서식하는 미역,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와 육안으로 볼 수 없어 현미경을 통해서만 볼 수 있으며 물속에서 자유로이 부유하여 살아가는 생물인 미세조류로 나누어진다. (출처:네이버 생명과학대사전)
*미세조류: 식물플랑크톤(Phytoplankton)라고도 한다. 뿌리, 줄기, 잎이 체계적으로 분화되지 않은 하등식물 중에서 엽록소로 광합성을 하는 식물을 조류라고 하며, 조류는 다시 단단한 구조물에 부착하여 서식하는 미역,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와 육안으로 볼 수 없어 현미경을 통해서만 볼 수 있으며 물속에서 자유로이 부유하여 살아가는 생물인 미세조류로 나누어진다. (출처:네이버 생명과학대사전)
연구센터 소개
저희 연구센터는 주로 환경공학과 해양학 두 전공분야가 합쳐진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연구 분야는 크게 해양생물을 이용한 음식물쓰레기처리, 바이오에너지 및 신물질 연구 등이 있습니다. 이런 연구들은 해양생물의 특성이나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데이터 수집을 위하여 매년 정기적으로 해양생물을 채취하기 위해 해수샘플을 얻고, 그 속의 해양생물을 분석하여 데이터를 얻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기물 분해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일부 생물은 다량 배양을 통해서 개체수를 늘려 염분 농도가 높아 처리가 힘든 음식물 쓰레기 등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주로 했던 업무는 전국연안에서 채취한 해수에서 단종을 배양하는 과정인 Isolation, 단종 배양한 단일 생물을 점차 큰 Plate로 옮겨주는 과정인 Transfer, 대량 배양한 생물의 특징을 알기 위한 DNA 및 특성분석 등이 있었습니다. 또한 생물을 다루는 연구센터이다 보니 멸균처리가 제일 중요한데 모든 생물이 들어가는 Plate에 고온, 고압의 멸균 처리를 하는 Auto-claving 과정을 하였습니다.
▲실제로 단종배양하여 현미경으로 촬영한 DNA분석 사진 |
연구센터에서의 경험
처음에 왔을 때에는 연구원분들께서 대화 중에 영어로 된 연구 용어(Auto clave, isolation 등) 를 다수 쓰셨는데 대학 생활하면서 듣지 못했던 단어들이라 상당히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모르는 단어가 들릴 때마다 틈틈이 질문을 하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용어들도 안 쓰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가깝게 다가왔습니다. 교재에서만 보았던 기구들과 실험들을 실제로 참여하고 진행해보면서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이렇게 적용되고 쓰이네’라고 많이 생각했습니다. 학부에서 진행하였던 실험은 많은 학생들이 한 명의 조교에게 실험 방법 그대로 시키는 대로 따라하여 결과를 도출해내는 형태라면 인턴생활은 여러 전문적인 연구원님들로부터 일대일로 가르쳐주셨기 때문에 이해도 잘 가고, 느끼는 것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경험은 연구센터에서 폐수의 생물학적 처리과정에서 해양조류를 이용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계획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저희 인턴들은 주제별로 파트를 나누어 자료를 조사하였습니다. 이 덕분에 여러 가지 국내의 폐수와 관련된 논문은 다 읽어보았는데, 원하는 자료가 나오지 않아서 해외 논문까지 읽어가면서 자료조사를 하였습니다. 2주라는 시간동안 틈틈이 시간을 내어 발표 자료를 만들었고, 실제 연구원님들이 오셔서 발표를 하는 자리도 가졌습니다. 발표준비를 하면서 기존에 알던 지식도 좀 더 확실하게 알게 되었고, 자료조사를 하는 방법들을 터득한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미래의 인턴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
인턴생활을 시작하시게 된다면 해드릴 수 있는 조언은 “질문을 많이 하라”인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근무하시는 대부분의 연구원님들은 학부를 졸업하고 석사 혹은 박사과정까지 밟으신 유능하신 분들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어느 실험 단계에 있는데 이 부분에서는 어떤 방법을 적용해야 할지 잘 알려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이미 당연히 알고 있을 거라고 전제하시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연구원님을 Mentor라 생각하고 끊임없이 질문을 계속해나갔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질문을 많이 하여 어느 정도 연구센터에 적응을 빨리 하였기 때문인지 제 생각에 맞게 이렇게도 바꿔보고 여러 가지 다양하게 요령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적응력이나 문제 해결 능력도 키웠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해드릴 말은 “인턴들과 서로 친해져라”인 것 같습니다. 우리 연구센터와 다른 랩실 인턴들과 밥도 같이 먹고 서로 다른 전공에 대해 얘기를 하면서 융기원이 모토로 하는 융합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전공 분야였지만 제가 모르는 많은 지식을 얻게 되었고, 생각의 폭을 넓히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융기원에서는 인턴들을 위해 브라운 백 세미나나 융합연구포럼 등 행사를 준비해서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이런 세미나에는 해당 분야의 연구원이나 실제로 회사에서 근무하시는 실무자분들이 오셔서 강연을 하시기 때문에 연구하는 분야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부터 연구 분야에 대한 전망 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 취업을 앞둔 4학년으로서 제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갈 수 있을 지와 진로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상당한 도움을 받았습니다.
글쓴이 김정현( 연세대학교 환경공학과)
daun791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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