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8일 월요일

최적화 설계를 통해 최신 기술을 최고의 기술로 - 모바일 멀티미디어 시스템 연구실

현대의 우리 삶을 관통하는, 기술과 관련된 키워드는 무엇이 있을까.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모바일' 기기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거리에서까지 사람들의 행동 양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고, 그에 따라 가장 많이 소비되는 '멀티미디어' 시장은 날로 커가고 있다. 사람과 맞닿은 IT 기술들 중 어쩌면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이 두 가지를 중심에 두고 연구하는 그룹이 있다. 바로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의 신생 연구실인, 모바일 멀티미디어 시스템 그룹(MMSG, 지능형융합시스템 전공, 전동석 교수님)이다.


▲ D동 2층에 위치한 모바일 멀티미디어 시스템 그룹 전경


모바일 멀티미디어 시스템 그룹은, 전반적인 데이터 프로세싱과 관련된 이슈들을 다루는 연구실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연구와는 조금 다르다. 오랫동안 최적화된 하드웨어 설계를 전문으로 해오신 교수님의 커리어에 맞게, 현재 가장 핫한 기술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그에 맞는 하드웨어를 설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엄청난 관심사를 불러 일으킨 딥 러닝은, 엄청난 연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성능의 CPU나 GPU를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 엄청난 발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더욱 고성능의 부품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며, 가동할 수 있는 환경도 매우 제한된다. 이에 Low level 관점에서 딥 러닝에 특화된 설계를 한 전용 하드웨어를 만든다면, 성능 대비 요구되는 환경이 훨씬 더 가벼워질 수 있다. 즉 '모바일' 기술을 지향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 D동 3층에 위치한 전동석 지도교수님의 연구실

연구실을 이끄는 전동석 교수님은 기존 전통적인 하드웨어 구조(프로세서, 메모리 등..)를 개선하는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으로 접근한다면 최적화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조합, 즉 Co-optimization이 가능하다고 설명해 주셨다. 최적화 설계에 중점을 둔 연구실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의 뇌와 비슷하게 작동하는 하드웨어를 설계하는 것이다. 현재 AI 기술은 엄청난 발전을 이룩해가고 있지만, 좋은 알고리즘 설계에도 학습을 잘 해야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등 아직까지 사용자의 역할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 멀티미디어 시스템 연구실은 그러한 틀을 깨는 수준의, 보다 발전된 AI 기술의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멀티미디어 시스템 그룹 - 교수님과 연구원들

MMSG에서 하고 있는 하드웨어 연구의 경우, 실제 기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 수 있는 데에 그 매력이 있고, 기술 자체를 조금 더 위에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교수님이 부임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함께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연구실인데, 소프트웨어로부터 출발한 하드웨어 설계를 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나 알고리즘을 공부한 사람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로 보였다. 다른 곳에서는 이종의 분야라고 생각해서 시도하기 어려운, 진정한 기술적 협업을 지향한다.

전체적으로 연구실의 분위기가, '사람'을 중요시하는 것이 보였다. '멀티미디어'가 하나의 키워드인 것도, 데이터 프로세싱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가운데 사용자 경험이 나타나려면 멀티미디어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연구실의 연구 외적인 목표 역시 이와 통하는데, 수평적인 구조 속에서 각자가 독립적인 연구자로서 자리를 잡는 것이라고 한다.
최신의 기술을, 최고의 기술로 만드는 연구를 하는 곳. 모바일 멀티미디어 시스템 그룹의 미래가 진심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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